[그리셀다] 아쉬웠던 넷플릭스 마약 범죄 드라마

2024. 2. 21. 17:16카테고리 없음

1. 총평

평점 : 💙💙💙

그리셀다는 콜롬비아 출신의 여성 '그리셀다 블랑코'가 미국 마이애미 마약제국에서 '대모' 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실화 바탕의 픽션 드라마입니다. 넷플릭스에서 2024년 1월 25일에 공개한 최신 오리지널 시리즈입니다. 넷플릭스 그리셀다는 마약 범죄를 다룬 시리즈치고는 타 작품에 비해 총 6편(편당 러닝타임 약 50분 내외)으로 다소 짧은 시리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인지 평소 마약 범죄와 관련된 작품을 즐겨보는 저로서는 개연성과 설득력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볍게 보기엔 나쁘지 않은 시리즈라 끝까지 시청했지만, 주변에 추천하고 싶은정도까지는 아니었던 시리즈였습니다. <나르코스> 제작진이 만든 시리즈라고 하고, 실존 인물을 다룬 전기라는 점이 독특했습니다.

 

 

2. 줄거리

유명한 넷플릭스 시리즈인 <남부의 여왕> 을 아시나요? 한 콜롬비아 출신의 평범한 여성이 미국으로 넘어가 마약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이야기로 '그리셀다'와도 아주 유사한 스토리입니다. '그리셀다'는 콜롬비아 메데인이라는 곳에서 살던 '그리셀다 블랑코'가 두 아들과 함께 친구가 살고 있는 미국 마이애미로 떠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믿었던 남편에게 배신당하고 새 출발을 위해 마이애미로 떠나는데요. 가진 것이라고는 콜롬비아에서 가져온 코카인 1kg밖에 없던 그리셀다는 결국 살아남기 위해 이 마약을 팔기로 결심합니다. 그리셀다의 시대적 배경은 1970년대로, 여성 마피아 보스가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하던 시기입니다. 따라서 마약을 파는 과정 또한 쉽지 않았죠. 하지만 그리셀다는 특유의 깡다구와 높은 품질의 코카인으로 결국 마이애미 마약 세계를 평정하기 시작하고, '대모'로 불리는 위치까지 다다르게 됩니다. 초반부에는 가족과 생계를 위해 마약 유통을 시작한 그리셀다가 후반부로 가면서 점점 권력욕에 미쳐가며 의미 없는 살인과 폭력을 행하게 됩니다. 본인을 아끼고 보호해 주는 가족과 친구에게도 상처를 주며, 점점 외톨이가 되어가는 모습입니다.

 

반면 마이애미의 마약범죄를 뿌리뽑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여성 형사 '준'은 그리셀다와 같은 라틴계 여성으로 이 작품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합니다. 둘은 같은 라틴계 출신 여성으로 남성들만 가득한 업계에서 인정받는 여성이라는 점은 같지만, 한 명은 마이애미 마약왕국의 '대모', 또 한 명은 마약범죄를 소탕하려는 '형사'로 정반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견을 덧붙이자면 <그리셀다> 작품은 스토리의 개연성이 다소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한 시리즈가 총 6개의 작품으로 이루어져있는 만큼 빠르게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한 인물의 일대기를 담기에는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들이 왜 그러한 선택을 해야만 하는지 에 대한 공감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토리가 흘러간다는 느낌을 받아 설득력과 개연성이 다소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 그리셀다 역을 맡은 '소피아 베르가라'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얼굴에 특수분장으로 하고 나와 표정연기가 조금 부자연스러웠습니다. (코 모양을 인위적으로 변경한 것 같습니다.) 

 

만약 마약 관련 스토리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넷플릭스 시리즈  <남부의 여왕> 을 훨씬 추천드립니다! 😉

 

3. 주인공

카리스마 있는 그리셀다역은 콜롬비아 출신 배우 '소피아 베르가라'가 맡았습니다. 전 이 배우를 너무 좋아하는데요. 저의 인생 작품인 <모던패밀리>에서 글로리아 역할을 맡았었습니다. 이때 코믹한 연기는 너무 잘 소화했는데, 이번 <그리셀다>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역할이 조금 안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작품 속 그녀의 코맹맹이 목소리가 몰입도를 약간 해쳤습니다. '소피아 베르가라'의 주요 출연작으로는 <아메리칸 세프>, <모던 패밀리>가 있습니다. <그리셀다>라는 작품에는 조금 안 어울렸지만 개인적으로 <아메리칸 셰프>와 <모던 패밀리>에서는 너무 잘 어울리는 명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한 게 아닐까 싶네요. 

 

그리셀다를 연기한 '소피아 베르가라'

 

주인공 그리셀다를 제외하면 대부분 인물들은 비중이 별로 없고, 마이애미에서 그리셀다의 새로운 남편 '다리오'로 등장하는 '알베르토 게라' 가 연기와 얼굴 모두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상으로 <그리셀다> 리뷰를 마치겠습니다.